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5:8)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3:5)

기뻐하는 것과 회개하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기쁨 없는 회개는 절망에 이르고, 회개 없는 기쁨은 얄팍해서 잠깐의 감동 외에 깊은 변화를 주지 못한다. 

사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더없이 기뻐할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다. 

결과를 두려워해서 회개한다면 정말 죄를 슬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딱하게 여기는 것일 뿐이다. 

두려움에 기초한 회개는 사실 자기 연민이다. 

두려움에 기초해서 회개하면 죄 자체를 미워할 줄 모르기 때문에 죄의 매혹적인 위력은 그대로 남는다. 

우리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죄를 삼가는 법을 배울 뿐이다.

그러나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희생적 고난과 사랑을 기뻐하면, 

즉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려고 예수님이 치르신 대가를 보게 되면, 죄 자체를 미워하게 된다. 

예수님이 담당하셔야 했던 죗값이 보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기초한 회개는 우리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지만, 기쁨에 기초한 회개는 죄를 미워하게 한다.

-팀 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