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18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19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신10:16-19)

애굽에서 이스라엘은 가난한 소수 민족이었다. 

그랬던 이들이, 지금 궁핍한 이웃들을 어떻게 냉랭하게 대할 수 있느냐고 모세는 묻고 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아, 너희를 해방시킨 건 바로 나다. 

너희 힘으로 성취한 게 아니라 내가 은혜를 베풀어 너희를 풀어 주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그들의 멍에와 족쇄를 풀어 주고 그들을 먹이고 입히라.”

흥미로운 대목은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 말이다. 

할례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는 외적 표식이다. 

마음에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헌신하려는 의지를 내면에 품는다는 뜻이다.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나그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은 

외적으로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음을 보여 주는 증표다.

하나님의 은혜를 온 마음으로 절감한 자는 공의를 행하게 마련이다. 

정의롭게 살지 않는다면, 입술로는 그분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은 주님과 동떨어져 있다. 

은혜는 인간을 정의롭게 한다.

-팀 켈러